▲도로 재비산먼지 오염도 분포 (표=환경부 제공) |
[메디컬투데이 고승아 기자]
수도권 도로 가운데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 수준을 가장 많이 초과한 지역은 인천으로 나타났다.
한국환경공단이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총 7293회에 걸쳐 수도권 4차선 이상 929곳의 도로 재비산먼지의 농도를 측정한 결과,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인 200㎍/㎥를 초과한 회수는 289회로 파악됐다고 16일 밝혔다.
전체 측정회수의 약 4%를 차지하는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인천 117회, 경기도 107회, 서울 65회 였다.
도로 재비산먼지 오염도는 ‘매우 좋음(0~50㎍/㎥)’에서 ‘매우 나쁨(201㎍/㎥ 이상)’까지 5개 등급으로 나누고 이를 색상별로 보여준다.
인천 중구 서해대로 구간의 미세먼지 농도는 1091.4㎍/㎥로 가장 높았고, 경기도 하남시 조정대로 2.1㎞ 구간도 1082.3㎍/㎥ 수치를 나타냈다.
이외에도 서울시 강서구 마곡 중앙로 650.3㎍/㎥, 인천시 중구 축항대로 290번길 577.3㎍/㎥, 서울시 은평구 백련산로 500.1㎍/㎥, 경기도 이천시 증신로 464.4㎍/㎥, 경기도 안성시 공단로 455.0㎍/㎥, 경기도 하남시 창우로 451.0㎍/㎥,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동로 426.0㎍/㎥, 경기도 양주시 고릉말로 394.0㎍/㎥ 등이 상위 10곳으로 꼽혔다.
한국환경공단은 인천 일대 도로에서 미세먼지 농도 200㎍/㎥를 초과한 횟수가 많은 이유에 대해 공단과 항만지역을 중심으로 대형 화물차량의 통행이 다른 지역보다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경기도 도로의 경우 도로변의 토사가 유입되는 경우가 많았고, 서울은 지하철, 아파트 공사 등 공사현장 도로에서 오염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환경부는 미세먼지 농도 200㎍/㎥를 초과한 도로에 대해서는 측정과 동시에 해당 지자체 도로청소 부서에 관련 사실을 문자와 이메일로 통보해 청소차 운영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환경부는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에 따라 도로 재비산먼지 저감대책을 차질 없이 수행하기 위해 이번 도로먼지지도 제공과 함께 도로청소차 보급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도로먼지지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업그레이드)하고, 올해부터는 도로 재비산먼지 오염도 측정을 원하는 수도권 외의 지자체에 대해서도 측정 정보와 이동측정차량을 제공하여 지자체 청소행정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환경부는 수도권 일대 주요 도로 929곳에서 측정된 ‘다시날림(재비산)먼지’ 오염도를 알기 쉽게 표시한 ’도로먼지지도‘를 크린로드 사이트(www.cleanroad.or.kr)에 공개한다.
메디컬투데이 고승아 기자(falldeep@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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