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폐암 제대로 알고 이겨내자!

pulmaemi 2016. 5. 23. 12:38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19세기까지만 해도 드문 질환이었던 폐암은 흡연의 보편화와 함께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도 폐암 발생이 급속도로 증가해 장기별 암 발생률 2위이자 암 사망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두려운 질환으로 여겨지는 폐암에 대한 예방과 조기 발견을 통해 치료를 받는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폐암이란 폐에 생기는 악성 종양으로 이는 원발성과 전이성으로 나뉘는데 우리가 흔히 말하는 폐암은 원발성 폐암이다. 원발성 폐암은 기관지나 세기관지, 폐포 등의 조직에서 발생한 암이며 전이성 폐암은 다른 부위에 발생한 암이 폐로 전이 된 것이다.  

이는 대부분 후천적 유전자 이상 때문에 발생하며 선천적 유전자 이상에 의한 경우는 드물다고 알려졌다. 후천적 이상을 일으키는 요인은 다양하게 제기돼 왔는데 석면 따위 직업성 발암물질, 연소와 관련된 발암물질, 라돈 따위 환경방사능, 폐섬유화증 같은 기존 폐질환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강력한 위험 요인은 역시 흡연이다. 폐암의 90%는 흡연이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담배에서 발견되는 유해물질은 4000여종이나 되며 발암물질로 알려진 것만도 60여 종이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에 걸릴 위험이 15배에서 80배까지 증가하므로 금연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90%의 효과가 있다. 폐암에 대한 확실한 예방백신인 셈이다.

폐암에 걸린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가장 흔한 증상은 기침이다. 그 외의 증상으로는 객혈, 흉통, 호흡곤란, 체중감소 등이 있다.

이 밖에 폐암이 기관지를 막아서 폐쇄성 폐렴이 동반되기도 하고 숨을 쉴 때 천명음 즉 쌕쌕 소리가 나기도 하고 폐암이 자라서 폐암 주위의 장기를 누르게 되면 그에 따른 증상이 동반되는데 후두신경을 누르게 되면 목소리가 쉬기도 한다.

폐암은 초기에 증상이 전혀 없거나 일반 감기 증상과 비슷한 비특이성 증상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조기진단이 어렵고 증상이 생길 때쯤이면 암이 상당히 진행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일반적인 폐암 치료의 원칙은 한 쪽 폐에 국한되고 절제가 가능한 경우에는 수술을 하게 된다. 하지만 절제가 가능하더라도 동반 질환이 있어서 폐암 수술을 할 수 없는 환자의 비소세포 폐암의 경우에는 방사선치료를 받게 된다.

다른 장기로 전이가 됐거나 재발한 경우에고 항암제치료를 받게 되며 소세포 폐암은 수술을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한 쪽 폐에 국한돼 있는 경우에는 항암제치료와 방사선치료를 병용해 받게 되고 그 범위를 넘어서 전이된 경우에는 항암제치료를 받게 된다. 

폐암의 예후는 생존기간에 영항을 미치는 여러 요인을 고려해야 하는데 같은 폐암 환자라도 병기와 전신상태 등에 따라 생존기간이 달라진다. 제일 중요한 것이 병기이다. 

비소세포 폐암의 수술 후 5년 생존율이 폐암 1기는 60~80%, 2기는 50~60%, 3기는 20~30%정도로 알려져 있다. 

소세포 폐암의 경우 전체 5년 생존율은 6%정도이고 치료를 받지 않으면 생존기간이 2~3개월 정도지만 치료를 받으면 생존기간이 4~5배로 연장돼 한쪽 폐에 국한된 제한기의 생존 기간은 20~25개월, 5년 생존율이 10~20%정도이고 제한기의 범위를 넘은 확장기의 생존기간은 10~12개월, 5년 생존율은 3~5%정도이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