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봄 되니 천식환자 콜록콜록…3명 중 1명은 ‘10세 미만 아동’

pulmaemi 2015. 4. 30. 10:13
호흡기 발육 완전하지 않아 면역력 약해

▲진료인원 및 총 진료비 추이(그래프=심평원 제공)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천식 환자수가 매년 감소 추세다. 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10세 미만 어린이 3명 중 1명은 천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천식(J45, J46)에 대해 2010~2014년 심사결정자료(건강보험 및 의료급여)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천식 진료인원은 186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5년 전 보다 19.8% 줄어든 수치다.

총 진료비 역시 2010년 1939억원에서 2014년 1704억원으로 12.1% 감소하며 연평균 3.2%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천식으로 가장 많이 진료를 받은 연령구간은 10세 미만. 지난해 기준 60만2000명이 진료를 받아 전체의 31.8%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70대 이상 28만5000명(15.0%), 50대 22만7000명(12.0%), 60대 20만9000명(11.0%) 순으로 많았다. 

10세 미만 아동의 호흡기는 발육이 완전하지 않아 성인에 비해 면역력이 약하고 상기도 감염에서 기도가 과민하게 반응해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세가 발생하게 된다고 심평원은 설명했다. 

또한, 고령에서는 흡연·환경적인 요인 등에 의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과 동반한다고 덧붙였다. 

천식 진료인원은 주로 환절기인 4월과 겨울이 시작되는 11월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에만 42만2000명이 발생해 가장 많았고, 11월 40만7000명, 5월 39만7000명, 12월 39만5000명, 3월 39만4000명 순으로 봄과 겨울에 집중됐다. 

천식은 기관지가 좁아져 호흡곤란, 쌕쌕거리는 숨소리, 심한 기침 증세가 발생한다. 기관지 점막이 부어오르고 기관지 근육이 경련을 일으키면서 기관지가 좁아져 숨이 차게 된다. 심하게는 호흡부전으로 인한 청색증이 나타나고, 사망할 수도 있는 질환이다.

천식의 원인인자는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애완동물, 바퀴벌레, 음식 등이 있으며, 악화인자로는 기후변화, 대기오염, 담배연기, 감기 등이 있다. 

심평원은 4, 11월 환절기에는 감기, 기후변화, 황사 등 ‘천식’ 유발인자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 진료인원이 증가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유세화 상근심사위원은 “실제 천식의 유병률이 증가 추세로 추정되고 있는 상황에서 천식질환에 대한 심평원의 5년간 청구건수가 감소한 것은 천식치료의 개선으로 심한 천식환자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전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