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이상 위·대장 내시경 각 2년·5년마다 검사해야

pulmaemi 2017. 10. 13. 12:35
종양 조기 발견시 암 완치율 95% 넘어

[메디컬투데이 지용준 기자] 

‘한국인의 암’으로 불리는 위암, 대장암은 세계 1위 수준으로 발병률이 굉장히 높지만 완치율도 높은 암이다. 


특히 조기 발견 시 생존율이 95%가 넘어, 위내시경은 40세 이후는 2년 마다 대장 내시경은 50세 이후 5년 마다 검사를 권장한다.

하지만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에서 남녀성인(30세~59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명 중 1명꼴로 내시경검사 경험이 없으며, 정기검진이 필수대상인 40~50대도 8명 가운데 1명은 검사 경험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내시경은 기구를 통해 식도, 위, 십이지장, 대장을 관찰하며 염증이나 종양 등을 진단하는 검사이다. 일반 내시경은 별도의 약물투여 없이 신속하게 진행가능하고 검진 직후 바로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 진정내시경은 검진 시 느껴지는 이물감을 최소화하고 검진 직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기 위해 약물을 투여해 수면상태에서 진행한다.

최근에는 내시경으로 진단뿐만 아니라 비침습적 시술도 가능해졌다. 특히, 조기 위암 및 위 전암성 병변인 선종 등을 바로 제거하는 치료술인 내시경점막하박리술(ESD)도 각광받고 있다.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점막 속에 숨겨진 종양의 구조와 위치, 크기를 확인하고, 내시경에 부착된 작은 전기칼로 종양의 표피를 제거해 종양을 노출시킨 후 다시 전기칼로 종양과 주위 조직을 분리시켜 종양을 절제하는 방법이다.

과거에는 종양이 2cm 이상일 경우 외과적 개복 수술을 시행했으나, 최근에는 3cm까지도 복강경 수술이나 로봇 수술 등과 같은 비침습적 수술(Minimally Invasive)을 이용해 치료할 수 있다.  

기존의 개복수술보다 안정성이 높고 환자에게 신체적 부담이 적어 2~3일 만에 퇴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다. 수술 부위도 2~3cm정도여서 환자의 만족감 역시 높다. 

고대 구로병원 소화기내과 박종재 교수는 “연 평균 300여명의 위암 환자들을 조기에 발견하고, 즉시 용종을 제거하는 시술을 진행한다” 며 “조기 발견시 95%이상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내시경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지용준 기자(yjun89@mdtoday.co.kr)